성서공동체 FM_이경희 본부장
성서공동체 FM
이경희 본부장

 

Q.공동체 라디오 설립계기? 굉장히 단순한데요. 일단 우리가 주파수를 가진 방송국이어서, 주파수가 가지는힘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지상파 방송국이 있으면 주민들에게 지역 문제를 의제화할 때 좋겠다 생각해서 만든 거죠. 마침 정부에서 소출력 라디오 시범사업적 공모 사업이 있어서 응모하여 선정되었어요.

 

Q.방송국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원래 이 방송국 자체가 그런 방송국이에요. 공동체 라디오라는 것은 방송 전문인들이 방송하는 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직접 방송하는 방송국이에요. 그래서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보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제작하는프로그램들이 더 많죠.

 

Q.공유 프로그램으로 녹음 스튜디오 대여나 라디오 제작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것을 표현할 명칭은? 근데 사실상 저희가 하는 활동이 공유활동이에요. 지역주민들이 방송하고 싶다하면 적절한 아이템이나 프로그램을 같이 논의를 해서 방송을 진행하게끔 하는거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스튜디오도 빌려드리고 교육도 해드리는 거예요.

 

Q.이 방송국 자체가 공유 활동인지? 네 맞아요. 공적 공간인 거예요.

 

Q.라디오 진행을 원하는 누구든지 신청 가능? 네. 누구나 다 가능해요. 논의를 해보시면 되죠. 다만 이게 방송이다 보니 방송도 편성이 있잖아요. 한두 번 하고 그만두면 못하죠. 결국엔 방송국이란 공간을쓰는 거고, 방송국의 교육이라는 인적 자원들에 대한 지원을 받으며 주파수라는공적 자원을 쓰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본인이 쓸려면 그만큼 책임도 있어야 하죠. 그래서 최소 6개월 정도의 방송을 하셔야 해요. 

 

Q.방송 전에 미리 협의를 하는 것인지? 그렇죠. 그래서 시범적으로 방송을 한 두 번 하실 수 있고 그 후에 정식으로 방송하시겠다 하면 계속하시는 거죠.

 

Q.수익은? 전혀 없습니다. 수익은 후원이고, 정부에서 공모 사업을 해요. 그건 자부담이 섞여 있는 공모 사업이고 프로그램 제작하는 제작비입니다.

 

Q.참여할 때 비용은 자가 부담인지? 그렇지 않죠. 다만 이 취지에 동의하셔서 후원하시거나, 아니면 이 방송국에 회원으로 활동을 원하면 회원으로 가입도 가능해서 그렇게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요.

 

Q.처음 개국 시 있었던 에피소드? 하하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반신반의했죠. 방송은 전문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한 시간만 배우면 할 수 있는 게 스튜디오에 구동할 수 있고편집도 할 수 있고요. 라디오 방송이기 때문에 제작이 아주 쉽다는 것에 대해서 그냥 해보고 아시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라디오로 정말 들리네? 라는 반응도 있었고, 하지만 출력이 너무 적으니까 어느 곳에선 안 들려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어요.

 

Q.실제 방송하는 분들의 반응은? 일단은 방송을 통해서 자부심이 커졌다거나 더 많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방송이 배경이 되어주다 보니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사람을 게스트로 초대할 수 있는 권위가 되는 거죠. 방송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을 만나면 지역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방송을 이용해서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몇몇 분이 말씀 주셨어요.

 

Q.처음 개국 시 목표는? 목표는 이 방송국이 살아남는 것. 왜냐하면, 정부에서 출력도 적게 주었고 공적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원을 중간에 끊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거였죠. 그리고 13년간 살아남았고요.

 

Q.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어떤 필요가? 글쎄요. 일단 이런 사이트 구축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내놓는 곳에 어떤 식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구시든관련 기관이든.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공간이나 재능을 공유하게끔 하는 그런문화들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공유 대구 사이트에 소개가 된다면 어떤 슬로건을 붙이고 싶은지?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